오색 빛깔의 국화들이 따사로운 가을볕에 활짝 피어났습니다.
저는 지금 순천만 국가정원 속 '국화 정원'에 나와 있는데요.
억만 송이의 가을꽃들이 한가득 정원을 메우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오늘 이곳은 다소 구름 많은 날씨 속에 그윽한 국화 향까지 더해지면서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순천만 갈대 축제에 맞춰 조성된 국화 정원의 주제는 '행복 차오름'인데요.
순천만의 바닷물이 차오름을 반복하듯 꿈과 사랑, 추억이 '행복'으로 차오르는 모습을 꽃으로 형상화했다고 합니다.
특히 이번 축제는 추석 연휴에 68만 명의 시민들이 찾아 최대 인파를 기록했을 정도라고 하니까요.
11월 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축제에 오셔서 깊어가는 가을을 느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절정인 가을꽃과 함께 오늘 전국이 구름만 가끔 지나며 쾌청한 가을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동풍의 영향으로 경북 동해안에만 약하게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이 지역에는 내일까지 5~10mm의 비가 이어지겠습니다.
오늘 낮 기온 서울과 광주 23도, 대구와 대전 22도로 어제보다 약 1~3도가량 높겠습니다.
당분간 내륙은 별다른 비 소식 없이 맑고 일교차 큰 가을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다만, 내일도 동해안에는 비가 내리겠고요,
주 후반에는 북상하는 21호 태풍 '란'의 간접 영향으로 해상에는 파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제21호 태풍 '란'은 필리핀 동쪽 먼바다에서 북상하고 있습니다.
금요일까지 우리나라를 향해 북서진하다가, 토요일부터 방향을 살짝 틀어 일본을 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점차 세력이 강해지면서 우리나라 남해상과 동해상에도 물결이 높게 일겠고, 동해안에는 일요일쯤, 강한 비바람이 불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을 바람에 전해지는 꽃 향기에 더욱 마음 설레는 10월입니다.
가족, 또는 연인과 이곳 순천만 국가정원 찾으셔서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순천만 국가정원에서 YTN 박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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